잊혀진 직업 사전 – 사라진 일자리의 문화사
대장장이, 불꽃 속에서 사라진 직업
1. 서론 │ 불꽃 아래에서 태어난 기술 “쨍~ 쨍~”쇠를 두드리는 망치질 소리, 시뻘건 불꽃 속에서 살아나는 쇳덩이. 대장장이의 일터는 뜨겁고, 무겁고, 치열했다. 그러나 그 불꽃은 단순한 노동의 상징이 아니었다. 그것은 기술과 인간의 의지가 만나는 지점, 세상을 짓고 움직이게 한 힘의 근원이기도 했다.대장장이는 수천 년 동안 인간 문명의 기술 발전을 뒷받침해온 직업이다. 칼, 농기구, 마차바퀴, 대문경첩, 심지어 대포까지.쇳물과 망치로 만들어낸 것은 삶의 도구이자, 문명의 수단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대장장이의 불길은 점점 사그라들고 있다. 공장과 기계가 쇠를 찍어내는 시대, 손으로 금속을 다루는 기술자는 역사 속으로 밀려나고 있다.이 글에서는 대장장이 직업의 실체와 작업 세계, 그들이 지탱했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