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직업 사전 – 사라진 일자리의 문화사
천연 염색공의 잊혀진 직업과 전통 색의 복원
1. 서론 │ 색은 인간의 손끝에서 태어났다 색은 단순한 감각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이 자연과 교감하며 얻어낸 감정의 언어였다. 특히 천연 염색은 나뭇잎, 꽃, 뿌리, 흙 같은 자연물에서 오랜 시간과 정성으로 색을 길어 올리는 작업이었다. 이 섬세한 예술의 중심에 있었던 이들이 바로 천연 염색공이다.그들은 식물과 물, 불을 다루며, 직물에 생명을 불어넣고, 문화와 시대를 색으로 기록한 숨은 장인이었다. 그러나 산업화 이후, 인공 염료와 기계 생산이 보편화되면서 이 오랜 직업은 조용히 사라졌다.이 글에서는 천연 염색공의 세계와 기술, 그들이 남긴 색의 문화사, 그리고 사라진 직업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2. 천연 염색공이란 누구였는가?2.1 자연과 색을 다루던 장인천연 염색공은 쪽, 치자, 홍화, 감, 오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