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천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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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4. 1.

    by. 월천공방

    목차

      존재의 본질로 돌아가기 – 기술 이후 철학은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

      1. 서론 – 기술 시대에 철학은 사라졌는가?

      21세기 초입, 우리는 ‘기술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가상현실…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기술을 통해 세계를 재구성하고,
      자신의 존재를 확장
      하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질문은 사라지고 있다.

      “우리는 왜 이것을 개발하는가?”
      “기술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기술이 바꿔놓은 인간의 자리는 어디인가?”
      “이 모든 속도와 효율의 끝에서, 인간은 여전히 주체인가?”

      기술은 삶의 표면을 혁신했지만,
      삶의 의미와 존재의 본질에 대한 질문은 뒷전이 되었다.

      이 글은 기술 이후의 세계에서
      철학이 왜 여전히 필요하며,
      그 철학은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존재해야 하는가를 탐색한다.

       

      2. 기술이 지배하는 세계 – 존재는 도구가 되었는가?

      2.1 기술적 존재론의 확산

      기술은 단지 도구가 아니라,
      세계에 접근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놓았다.

      • 구글에서 검색되지 않는 지식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된다.
      • 스마트폰으로 측정되지 않는 신체 정보는 ‘무의미’해진다.
      • SNS에 드러나지 않는 감정은 표현되지 않은 것으로 잊힌다.

      → 현대인은 기술이 규정하는 ‘가시성’과 ‘측정 가능성’의 틀 안에서 존재를 이해한다.

       

      2.2 하이데거의 문제 제기 – 기술은 사물을 사라지게 만든다

      독일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는
      기술을 단순한 도구적 수단이 아니라,
      세계에 대한 특정한 드러남의 방식으로 해석했다.

      • 기술은 사물을 **자원(resource)**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 자연은 에너지로 추출될 수 있는 대상,
        인간은 데이터화 가능한 존재,
        사회는 최적화되어야 할 시스템으로 전환된다.

      → 이 세계에서 존재의 고유한 본질은 가려지고,
      유용성만이 가치를 갖는다.

       

      3. 기술 이후 철학의 역할 – ‘왜’라는 질문의 회복

      3.1 기술이 할 수 없는 것, 철학만이 할 수 있는 것

      기술은 **‘어떻게’**를 설명하고 실행하는 데 탁월하다.
      하지만 삶은 언제나 **‘왜’**라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 왜 우리는 더 빠르게 살아가야 하는가?
      • 왜 우리는 인간을 기계와 비교하는가?
      • 왜 효율과 생산성이 삶의 척도가 되었는가?

      → 이런 질문은 철학만이 묻고, 탐구할 수 있다.
      즉, 기술의 방향성과 한계를 성찰하는 데 철학은 필수적이다.

       

      3.2 기술과 철학의 긴장 – 공존이 아닌 비판적 거리 두기

      철학은 기술에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침식한 인간의 내면과 존재를 다시 호출해야 한다.

      • 기술은 끊임없는 연결을 요구하지만, 철학은 고요함 속 사유를 요구한다.
      • 기술은 빠른 결정을 유도하지만, 철학은 늦은 질문과 유예의 시간을 강조한다.
      • 기술은 최적화를 추구하지만, 철학은 불완전함과 존재의 다양성을 받아들인다.

      철학은 기술의 기능을 비판하고 부정하기보다,
      기술 너머를 바라보는 사유의 자리
      다.

      존재의 본질로 돌아가기 – 기술 이후 철학은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

       

      4. 존재의 본질로 돌아가기 – 철학의 자리 찾기

      4.1 인간은 왜 여전히 ‘존재’를 묻는가?

      기술이 인간을 능가하는 것처럼 보이는 시대에도,
      인간은 여전히 질문한다.

      • 나는 누구인가?
      •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이 세계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 이러한 질문은 단 한 번도 기술에 의해 대체된 적이 없다.
      그것은 인간 존재의 본질, 즉 **‘스스로를 성찰할 수 있는 존재’**라는 증거다.

       

      4.2 기술 이후 철학은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

      1. 일상 속에서 철학하기
        • 우리는 기술을 사용하는 순간마다
          **“내가 이 기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
        • 철학은 도서관에 갇힌 지식이 아니라,
          ‘디지털 삶의 방식’을 다시 쓰는 실천적 성찰이 되어야 한다.
      2. 교육에서 철학 강화하기
        • 코딩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기술이 인간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한 질문 교육이다.
      3. 철학과 기술의 대화적 공존 시도
        • 기술을 악마화하지 않고,
          철학을 과거에 가두지 않으며,
          서로를 비판하면서도 함께 세계를 해석할 수 있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

       

      5. 결론 – 존재를 묻는 철학은 사라지지 않는다

      기술은 끊임없이 진보하지만,
      존재에 대한 질문은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있다.

      기술은 도구지만,
      철학은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다.


      철학은 기술의 발전 속에서 사라진 것이 아니라,
      그 뒷자리에 조용히 앉아, 인간이 놓친 질문을 되새기고 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빠르게 달리는 기술을 따라잡는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추고, 그 속에서 진정한 존재의 자리를 되찾는 것이다.

      기술 이후의 시대에도,
      철학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존재로 남을 것이다.